‘카카오 T 플랫폼’으로 자율주행차량 호출·예약·결제까지 모두 가능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 4km 구간에 우선 적용…지속적 서비스 지역 확대 추진

카카오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함께 플랫폼 기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함께 플랫폼 기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이티데일리] 카카오가 플랫폼 기반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대표 한지형)와 함께 18일부터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이번 협업은 상용 서비스 형태로 플랫폼 기반의 수요응답형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는 국내 첫 사례다. 18일 세종시가 진행한 서비스 개시 행사에는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국회 모빌리티포럼 연구책임의원인 홍성국 국회의원, 백승근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도 함께 참석해 새로운 서비스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는 올해 5월 ‘자율주행차법’ 시행으로 자율주행차를 통한 여객 유상운송이 허용되고, 11월 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 유상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함에 따라 출시가 가능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자사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가 출시됨에 따라, 일반 시민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관련 투자와 기술개발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승객이 지정된 구간 내에서 ‘카카오 T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해 이용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서비스다. 차량에는 최대 2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안전을 위해 동승한다.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 약 4km 구간 3개 승하차지점에서 세종시가 선발한 ‘얼리 라이더’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카카오 T’ 앱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예약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카카오 T’ 앱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예약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협업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인지, 판단, 제어 등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 솔루션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독자 개발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전국 도로에서 40,000km 이상의 실증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검증해왔다.

이번 서비스에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 솔루션을,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플랫폼 기반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인 만큼,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서비스에 맞는 별도의 서비스 매뉴얼과 플랫폼 운영 정책을 구축해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 상무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자율주행에 필요한 플랫폼 기술은 물론 국내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적 요소들도 보다 정밀화해나갈 예정”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외 여러 기업들이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첫 유상 자율주행 여객운송 사업자 취득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솔루션 업데이트와 더불어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업 모델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에이투지 솔루션을 적용한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를 통해 쌓아 온 플랫폼 기술력과 서비스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더 많은 기업, 기관, 학계 등이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제작한 자율주행 차량으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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