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규제자유특구에 병원 7곳 동참 '원격진료 본격시동'

1차 병원 7곳이 원격의료 실증사업을 하는 강원도의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이하 디지털헬스케어특구)에 사업자로 참여한다. 이로써 총 8개의 병원이 특구사업자로 나서게 돼 지지부진했던 원격의료 실증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제4차 규제자유특구 규제특례등심의위원회를 통해 강원 디지털헬스케어특구와 세종 자율주행특구의 사업자를 추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중기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의사와 환자 간 감염을 차단하고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산간벽지 고령·만성질환자 등에 대한 원격의료 실증을 위해 1차 병원 7곳을 강원도 특구사업자로 추가 지정했다. 이들 병원의 원활한 실증을 위해 원격관리 시스템 전문기업 2곳과 연세대 원주산학협력단 등 대학산학협력단 4곳을 특구사업자로 추가했다.

강원도 디지털헬스케어특구는 원격의료 관련 규제특례를 받았지만 이를 수행할 병원들의 참여 저조로 실증사업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7개 1차 병원이 특구사업에 참여키로 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5월 말부터 실증사업이 본격화된다.

강원도 디지털헬스케어특구의 실증사업은 △당뇨·고혈압에 대한 원격모니터링 및 진단처방 서비스 △행사 참가자 원격모니터링 및 진료 △재난 사고 현장서 이동식 엑스레이 사용 가능 등 3개다.

앞으로 1차 병원 8곳은 만성질환자 중 재진환자 총 600명을 대상으로 원격의료 실증사업을 하게 된다. 원격진단기기를 활용해 이들 환자의 혈압, 혈당 등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원격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방문간호사가 입회하에 진단·처방도 가능하다.
세종 자율주행 특구 사업에 팬텀AI코리아 등 3곳 추가 지정
또 중기부는 세종 자율주행 특구사업자로 네이버시스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팬텀AI코리아 등 3곳을 추가 지정했다.


네이버시스템은 자율주행 도로안전 인프라 강화 및 관제시스템 운영사로 참여한다. 1998년 설립된 네이버시스템은 모바일 솔루션 개발 및 내비게이션, 교통정보센터시스템통합(SI)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661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국산 자율주행차량 운영 사업자로 참여하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인지-판단 제어로직 분야 국내 최고의 기업이다. 울산시와 공동으로 제작한 자율차로 5000km 이상 고속도로와 도심을 주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함께 자율주행차량 운영사업자로 참여하는 팬텀AI코리아는 2016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해외에 설립했던 유망기업이 국내로 역진출해 국내 미래차 산업발전에 동참한다.

팬텀AI코리아는 정부의 특구 인프라 지원과 규제특례를 통해 신기술을 자유롭게 시험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사 올해 2월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우훈제 팬텀AI 이사는 "미국은 인프라 지원이 전무하지만, 한국은 세종시에 교통관제시설, BRT 등 첨단교통인프라가 갖춰져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큰 도움이 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강원과 세종 특구의 특구사업자 보강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실증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19를 헤쳐 나오면서 보여준 우리나라의 힘을 바탕으로 규제자유특구가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