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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한지형 a2z 대표 "우리 경쟁 상대는 국내 아닌 세계 자율주행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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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utonomous a2z 조회 2,484 작성일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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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 전폭적인 지원으로 탄생, 대학-기업 연계 롤모델로  



내연기관 시대 차부품은 엔진이나 변속기 등을 일컫지만, 미래차 시대에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업체도 넓은 의미에서 차부품사에 속한다. 

막 태동 단계를 지나고 있는 자율주행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대구경북에 있다.


주인공은 경북 경산 경일대에 본사를 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a2z)다. 지난 2018년 현대자동차 출신 엔지니어 4명이 합심해 설립한 a2z는 

경영을 총괄하는 한지형 대표를 비롯해 오영철(인지)-허명선(판단)-유병용(제어) 이사가 자율주행 핵심 3요소에서 각자 전문성을 발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국내 톱이고 세계와 비교해야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한지형 a2z 대표를 경일대 자율주행연구소에서 만났다.


▶a2z는 경일대와 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현대차 재직 시절인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가했는데 기업가치 수천, 수조원을 자랑하는 해외 기업들을 보고 '충분히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경일대 측에서 차량은 물론 주행할 수 있는 부지와 각종 기자재, 교수직 채용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해 창업할 수 있었다. 경일대가 없었다면 a2z는 탄생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대구에서 자율주행 유상운송서비스 실증 테스트 중인데, 성과가 있는가?


-올해 초까지 수성알파시티에서 자율주행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하반기부터는 소나타 3대를 이용해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단 쪽에서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셔틀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테스트가 사전에 선발된 인원에 한해서 진행했다면, 이번 테스트는 실제와 똑같은 방식이기 때문에 한 단계 전진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일반인 대상 자율주행 유상운송서비스는 세종에 이어 대구가 두 번째 사례다.


▶자율주행 택시나 버스가 상용화되면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란 걱정도 있는데.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가장 중요한 선결 조건이 사회적 수용성이다. 자율주행 택시는 일반택시가 가기 힘든 도서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배치될 것이다.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지역에 사는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로, 일자리를 빼앗는 개념이 아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되면 차 안에서 쇼핑, 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안내하는 또 다른 직업이 창출돼 일자리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이끌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없는가?


-미국에 비해 원활한 투자 유치가 어렵다. 미국의 경우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율주행차 시장을 보고 투자한다. 국내는 단기간에 성장을 바라는 경향이 있어 투자 규모가 크지 않다. 인력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자율주행 분야는 전문성을 가진 인재가 더더욱 많지 않다. 한 가지 대안으로 학사과정 중 1년 정도를 기업에 소속돼 실무를 배우게 하는 것이 빠른 인재 육성에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다.


▶또 제안할 부분이 있으면 해 달라.


-종합적인 자율주행 실증사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는 차량, 통신, 모바일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부분들을 따로 육성했는데 이제는 이것들을 한 곳에 모아 테스트하는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 그래야 자율주행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지역의 차부품업계의 미래차 대비 상황을 진단한다면?


-일부 1차 협력업체의 경우 벌써 자사를 찾아 자율주행 협업을 논의하기도 한다. 한 번에 많은 것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면 된다. 자율주행에 관심 있는 기업은 언제든지 자사를 이용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 내연기관 업체와 자율주행 업체가 컨소시엄을 이뤄 새로운 기술이전을 준비하는 방향도 생각해볼 수 있다.


▶경쟁사가 더 생기는 게 아닌가?


-자율주행 시장은 더 많은 업체가 생겨나 기술 개발을 하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파이를 키워야 할 때다. 경쟁자가 아닌 동업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혼자서 아무리 잘 해도 시장 자체가 커지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미래차 분야에서 활발한 창업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하지만 리스크를 짊어지고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경일대와 a2z의 사례처럼 대학과 기업이 연계해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면 정말 좋은 창업기업이 많이 나올 것이다. 산학연 협업 모델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채원영 기자 chae1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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