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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운전자, 현행법 때문에 탔을뿐 핸들 안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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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utonomous a2z 조회 771 작성일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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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버스 탑승기

세종시 버스터미널~오송역 BRT 전용 자율주행 버스 시범운행

교통혁명 눈앞…운전자‧안전요원 각 1명씩 탑승, 운전은 안 해


이달 초 세종시 고속·시외버스터미널~오송역 간 자율주행 버스를 탔다. 자율주행이란 자동차, 로봇 등의 기계가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체 장착된 각종 센서와 컴퓨터 시스템의 프로그램에 의해 스스로 주행하는 것을 말한다. 즉 운전자 없이 운행되는 자동차, 로봇, 무인 항공기 등이 여기 해당한다. 현재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자동차업체뿐 아니라 IT업계가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버스 내부 사진 

버스 내부 사진


이 자율주행 버스는 오는 3월 말까지 시범운행된다. 체험을 원하는 사람은 세종시와 충북도 홈페이지, 오송~세종 BRT 정류장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2월 3일 기준 1320명이 신청해 761명이 탑승했다. 국토부는 오는 2027년까지 자율주행 버스와 셔틀을 완전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완전 상용화란 승객들이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단계까지 가는 것을 말한다. 지금은 기술적·법적 미비점이 있어 완전 상용화가 어렵다.


이번에 탄 자율주행 버스에는 운전자와 안전요원 각 1명씩 타고 있었다. 현행법상 버스에는 운전자가 반드시 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전은 하지 않는다. 운전기사는 간혹 자율주행 구간이 아닌 부분에서만 운전대를 잡았다. 버스는 14인승 아폴로 750이었다. 전기차였다. 이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A2 2대와 A3 1대가 있다. A2는 세종시가 발주한 버스(세종~오송)이고, A3는 충북도가 발주한 버스(오송~세종)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버스 안에는 두 개의 모니터가 있었다. 승객들은 이를 통해 버스 안을 살펴볼 수 있다. 왼쪽의 커다란 모니터는 운행 중인 모든 과정을 보여주었다. 지금 어디인지, 다음 정류장은 어디인지, 시속 몇 km로 달리고 있는지와 주변 물체이동 상황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 작은 모니터는 운전석을 자세히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 버스는 부드럽게 서고 출발했다. 방송에서 정차 전부터 다음 역을 알려줘 헷갈릴 염려는 없다. 이 버스는 평소 이용하는 시내버스보다 천천히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규정속도를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세종시 고속·시외버스터미널~오송역 주행 시간은 35분 정도 됐다. 총 구간은 세종 고속·시외버스터미널(지상)~세종 고속·시외버스터미널(지하)~새롬동·나성동~정부세종청사 남측~정부세종청사 북측~도담동~해밀동~오송역. 출발 후 7개의 정류장을 거쳤다. 총 거리는 22.4km이다. 이 버스에 탑승했던 한 세종시민은 “말로만 듣던 자율주행 버스를 타보니 신기하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이 놀랍다. 몇 년 후에는 교통혁명이 몰려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토부·세종시·충북도·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세종시 고속·시외버스터미널~오송역 BRT전용 자율주행 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BRT(Bus Rapid Transit, 간선급행버스체계)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세종~오송역 간에는 BRT가 갖춰져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는 2021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초광역 협력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광역을 오가는 자율주행 버스는 전국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다른 지역에서도 자율주행 버스와 택시를 개발하고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이미 유료로 운행하는 곳도 있다. 서울시는 상암동에서 자율주행 승용차를 유료로 운행한다. 그리고 서울 청계천에서 6인승 셔틀버스, 청와대에서 21인승 버스, 경기 판교에서 6인승 셔틀버스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대구시에서는 승용차, 제주도에서는 중문관광단지와 공항 주변에서 승용차를 시범운행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버스를 연구 개발한 곳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다. 이들은 현재 세종~오송 간 노선을 운행한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자율주행 버스와 승용차 등을 연구 개발한다. 권익환 이에스개발실 팀장은 “지난해 8월 자율주행 버스 연구를 시작해 올해 5월까지 할 예정으로 있다. 현재는 기존의 버스를 사다가 자율주행으로 개조한다. 개조하는데 3~4개월 걸린다. 시범운행 기간이 끝나면 버스 요금을 받는 유상운송 서비스를 할 것이다”며 “다만 정확한 시기를 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자율주행 버스를 일반버스와 환승할 수 있게 하고, 부르면 오는 수요응답형으로 이용할 수 있게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 운전석없는 배송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배송로봇은 물건 나르는 용도로 쓰인다. 교통혁명이 눈앞에 와있다. 


충청리뷰 홍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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